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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천년학> 훈풍에 봄기운
강병진 2007-03-19

후배 영화인들 감사의 VIP시사회 진행, 예고편 제작 등 거장 업적에 경의

<천년학>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의 개봉을 앞두고 충무로가 한마음을 모으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인회의 등 영화단체들은 임 감독의 100번째 영화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자리를 3월29일 서울 한 극장에서 열 계획이다. 이 행사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은 “후배들이 이렇게 잘 뛰어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행사”라고 말했으며, 감독조합 공동대표 김대승 감독은 “감독님의 100번째 영화를 기념하는 것보다 앞으로도 현업에서 더욱 오랫동안 활동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밝혔다.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 대표인 이현승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행사는 감독조합에서 먼저 기획된 뒤 제작가협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뜻을 모으면서 다양한 파트의 영화인들이 뜻을 함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의 구체적인 그림은 3월16일 각 단체 대표들이 모이는 회의에서 그려질 예정. 현재로서는 각 단체들이 임권택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함께 <천년학>을 관람한 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승 감독은 “처음에는 감독님의 100번째 영화를 기념하자는 뜻에서 100명의 영화인들이 함께 모이는 100인 위원회라는 것을 생각했지만 여러 단체가 함께하면서 100명 이상의 후배 영화인들이 모이게 될 것 같다. 각 단체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일반 VIP시사와는 다른 색깔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년학>의 예고편을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의 정윤철 감독이 만든 사실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전에도 <분홍신> 등의 예고편을 제작한 바 있는 정윤철 감독은 “부담이 있었지만, 임 감독님의 100번째 작품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생각했다”며 “특별한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영화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완성된 예고편을 본 임권택 감독 또한 “나도 어떻게 손을 대야 할 지 엄두가 나질 않았지만, 정윤철 감독이 매우 잘 정리해주었다”며 흡족해했다는 후문. 투자위축과 제작비 절감 등 현안을 앞두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영화계는 거장의 업적을 기리면서 잠시나마 한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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