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것을 잃고 싶지 않으니 나를 위해서라도 관심을 좀 가져달라는 말처럼, 영양가없는 주장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당신을 순식간에 감동시킬 수 있는 문장의 능력을 단 한번 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었으면 한다. 시네마테크가 없어진다는 것은 더이상 박완서나 오정희의 소설을 읽을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일 것이고, 그것은 이 땅의 대중문화예술 환경을 사막으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시네마테크는 응급실에서 수혈을 받고 있는 중이다. 적어도 이를 회복실로 옮기는 길은 단 하나, 바로 지금 우리의 감성을 충만하게 채워줄 그곳의 영화 티켓을 예매하는 것. 그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