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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새 단장한 부천국제영화제
문석 2007-02-26

한상준 집행위원장 위촉, 제4대 조직위 꾸려…영화계 대체로 환영, “두고 봐야한다” 의견도

부천국제영화제가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천영화제는 2월12일 정기총회를 열고 한상준 전 수석프로그래머를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삼는 제4대 조직위원회를 꾸렸다. 이에 따라 오는 7월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11회 부천영화제는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지휘 아래 열리게 된다.

한상준 위원장의 취임은 지난해 말로 이장호 전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데 따른 것. 한 위원장은 연초부터 집행위원장 대행으로 활동하다 정기총회에서 공식 인준을 받았다. 한 위원장은 “영화제가 지난 2년간 시련을 겪는 동안 여러 문제점을 스스로 깨닫게 됐고, 부천시 또한 영화제라는 행사의 성격을 좀더 잘 이해하게 됐다”면서 영화제 사무국의 자율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2004년 말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 해촉에서 시작된 영화계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해 말 조직을 개편할 때부터 영화계의 반응이 좋아진 것을 느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영화인들과 다양한 접촉을 통해 공감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11회 부천영화제의 윤곽도 대략 나온 상태다. 10주년이었던 지난해의 250편보다 줄어든 200편 정도를 선보일 계획이며, 호러·스릴러·SF영화를 축으로 판타지적인 성향을 가진 다양한 장르의 영화 또한 상영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 한상준 위원장은 “출범 때만 해도 부천영화제가 다루는 영화들은 비주류에 속하는 작품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류와 비주류가 융합하고 있어 장르의 폭을 넓히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계는 한상준 신임 집행위원장 위촉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 영화인은 “그를 집행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은 충무로에 대한 부천영화제의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로 볼 수 있다”면서 “부천시의 태도가 정말 바뀌었는지 또한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