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뉴욕타임스>의 피난민 축구팀 기사 300만달러에 사들여
할리우드, 미담에 눈독 들이다? 유니버설픽처스가 난민들로 이루어진 축구팀의 성공 이야기를 300만달러에 구입했다. 톰 라샐리의 제작 총지휘로 영화화될 이 이야기는 <뉴욕타임스>의 워런 세인트 존이 1월21일자에 쓴 기사. 콜롬비아픽처스, 드림웍스, 디즈니 등 할리우드의 다른 제작사들도 이 기사의 판권을 위한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는 루마 머플레라는 여성이 클락스톤 지역의 아이들과 ‘푸지스’란 이름의 팀을 만들고, 축구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푸지스’는 피난민을 뜻하는 단어 ‘레퓨지’(refugees)에서 가져온 말. 아프가니스탄, 보스니아, 부룬디, 콩고, 이라크, 코소보 등 전쟁의 상흔이 남은 국가에서 피난온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세상의 차별과 맞서 나간다.
유니버설픽처스는 이 기사의 판권을 구입하는 조건으로 클락스톤 지역에 축구장 건립비용 50만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이는 클락스톤시가 공원 내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축구경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방안. 50만달러 중 일부는 푸지스팀을 위한 재정비용으로 쓰인다. 한편 300만달러라는 판권 가격은 <타임> 기사 중 역대 최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