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도 한국영화 대작들은 출격한다. 지난해 <한반도> <괴물> <중천>으로 대변되는 순제작비 70억원 이상의 대작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먼저 5·18 광주항쟁을 그린 <화려한 휴가>가 있다. 김상경, 안성기, 이준기, 이요원이 출연한 <화려한 휴가>는 5월 개봉이 유력하다. 김지훈 감독의 <화려한 휴가>는 CJ엔터테인먼트가 심혈을 기울인 영화. 송혜교와 유지태가 주연한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도 상반기에 관객과 만난다. 시대극 <황진이>는 순제작비 71억원이며 2월 중순에 크랭크업할 예정이다. <황진이>는 <화려한 휴가>와 유사하게 5월에 개봉할 계획이다. 시네마서비스가 투자·배급하는 <황진이>와 CJ의 <화려한 휴가>는 지난해에 비해 강력한 관객동원이 예상되는 할리우드영화의 배급 스케줄을 감안해 개봉시기를 조율할 것 같다.
바른손엔터테인먼트가 투자했고 4월에 촬영을 시작할 계획인 김지운 감독의 신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강호의 출연이 유력한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바른손과 함께 기존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결합할 조짐이다. 손예진이 출연하는 박종원 감독의 <낙랑클럽>도 70억원 내외로 제작될 계획이다. 오는 봄 촬영을 시작할 <낙랑클럽>은 <괴물>을 만든 청어람이 제작한다. 이 밖에 시네마서비스가 투자·배급하는 정지우 감독의 <모던보이>, 김유진 감독의 <신기전>도 상반기에는 촬영을 개시하려 한다. 올해 준비되는 대작들은 기존 액션, 판타지물의 영역을 벗어난 시대극이 대부분이다. 할리우드를 향한 한국영화들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LJ필름과 포커스피쳐스가 공동제작하는 <줄리아>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할리우드 개봉을 저울질 중인 심형래 감독의 SF물 <디 워>도 쇼박스를 통한 국내 개봉이 임박했다. <반지의 제왕>의 프로듀서 베리 오스본이 참여했고 보람영화사가 공동제작하는 이승무 감독의 <사막전사>도 올 상반기에는 촬영을 시작한다. <줄리아>는 2500만달러, <사막전사>는 3천만달러의 제작비가 예상된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개별회사의 손익도 중요하지만 산업적 파급력을 생각할 때, 대작들의 실패는 위태로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손해보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