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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영화 노사 “휴, 임금 협상 역시 힘들군”
이영진 2007-01-24

인상폭 이견 협상 테이블 못 가져, 노조 실무협상 제안해 곧 재개될 듯

빠르면 1월 안에 타결될 것이라 예상됐던 영화계 노사 임금 협상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1월10일 예정됐던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위임교섭단의 제16차 협상은 임금 인상폭 등에 대한 이견 차이로 열리지도 못하고 결렬됐다. 제협의 한 관계자는 “협상이란 양쪽이 자신의 의견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중간에서 만나는 것 아닌가”라며 “노조쪽이 1월9일 진행한 실무협상에서 지금까지 논의해 오던 방향과 다소 다른 의견을 내놓아 잠시 물러선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노조쪽은 “우리가 갑자기 무리한 요구를 한 게 아니다”라면서 “직급별 임금안 대신 사쪽이 제시한 경력별 임금안에 따라 새로 논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애초 논의했던 임금상승분보다 큰 금액이 나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임금 기준 등을 정하는 일이 만만찮은 탓에 노사는 임금 협상을 시작한 이후 본 협상 외에 추가로 6차례의 실무 협상을 진행해왔다. 제협쪽은 경력이 많은 스탭들의 임금은 소폭 인상하고 제3조수급 스탭들의 임금을 현실화하는 방식으로 제작비 상승을 최소화하려는 반면 노조쪽은 합리적 개선이라는 대의에 공감하면서도 처우개선을 더이상 미룰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행인 건 양쪽 모두 추후 협상에 대해 의지를 갖고 있고 협상 타결을 낙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1월23일 7번째 실무 협상을 갖자고 제협쪽에 이미 제안한 최진욱 노조위원장은 “시점을 약속할 수 없으나 지금으로선 타협점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제협의 장동찬 사무국장 또한 “위임사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협상안 타결 또한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쪽 모두 “재촉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달려 달라”는 주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