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P의 도호냐, 아시아 합작영화의 쇼치쿠냐? 일본의 주요 제작사인 도호, 쇼치쿠, 도에이의 2007년 라인업이 발표됐다. 2006년 역대 최고인 559억5천만엔(지난해 11월 현재)의 흥행수입을 기록한 도호는 2007년에도 그 기세를 이어 총 21작품을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인기 댄스그룹 SMAP의 멤버 기무라 다쿠야와 가토리 신고가 각각 주연하는 <히어로>와 <서유기>. <히어로>는 2001년 <후지TV>에서 방영돼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가 원작으로, 드라마를 연출했던 스즈키 마사유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개봉은 9월, 현재 드라마 <화려한 일족>을 촬영하고 있는 기무라 다쿠야의 스케줄에 따라 3월에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서유기> 역시 2006년 <후지TV>에서 방영됐던 드라마가 원작인 영화로 7월14일 개봉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도호는 <쉘 위 댄스> 이후 10년 만에 영화를 연출하는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1월20일), 쓰마부키 사토시와 시바사키 고우가 주연하는 <도로로>(1월27일),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비잔>(5월12일), 이치가와 다쿠지(<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의 <그때는 그에게 안부를 전해줘>(여름) 등을 상반기에, 2006년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12개 부문을 석권한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의 속편 <올웨이즈 속: 3번가의 석양>(11월), 오다 유지 주연의 <쓰바키 산주로>(12월) 등을 하반기에 개봉한다.
고마쓰 다카시 감독의 <행복한 식탁>(1월27일 개봉)으로 2007년의 문을 여는 쇼치쿠는 15편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중·일 합작영화인 <묵공>(2월3일)을 비롯해 일본과 몽골이 공동제작한 총제작비 30억원의 대작 <푸른 늑대, 땅끝 바다가 다하는 곳까지>(3월3일),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아루젠친 바바아>(3월24일), 오다기리 조가 주연하는 <도쿄타워, 엄마와 나와, 때때로 아빠>(4월14일), 나카타니 미키와 아베 히로시 주연의 <자학의 시>(가을), 오사와 다카오, 다케우치 유코, 다마키 히로시 등 인기배우가 총출동하는 <미드나이트 이글>(12월) 등이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도호와 쇼치쿠에 비해 적은 편수인 10편의 영화를 개봉하는 도에이는 요시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디어 프렌즈>(2월3일)를 시작으로, 미이케 다카시의 대작 <용과 같이>(3월3일), 드라마 연출자 출신인 쓰쓰미 유키히코 감독의 <대제의 검>(4월7일), 2년 만에 영화로 복귀하는 구보즈카 요스케 주연의 <나는 당신을 위해 죽으러 갑니다>(5월12일), 쓰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쓰키가미>(6월23일) 등을 개봉한다. 한편 일본의 연예주간지 <피아>는 1월9일, 2006년 일본 관객의 영화 만족도 설문 결과 상위 10편의 영화 중 9편이 일본영화라고 밝혔다. 나머지 1편은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일본영화는 2006년 수익 점유율 면에서도 53%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