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으로 치장된 치졸한 인신공격이다.” <사랑따윈 필요없어> <중천> 등에 대한 보도로 논란을 일으킨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의 김용호 기자에 대해 영화인들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 영화인회의, 매니지먼트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 한국영화감독조합, 여성영화인모임, 한국미술감독조합, 한국촬영감독조합은 1월10일 ‘뉴시스는 진정 언론인가?’란 제목의 공개서한을 통해 <뉴시스>와 김용호 기자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뉴시스> 기자의 취재행위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협 장동찬 사무차장은 “본인에게 직접 이야기했는데도 달라지는 게 없었다.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영화인들도 있었지만 감정적인 싸움은 피하자는 뜻에서 경고성에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인들은 이번 공개항의가 단지 비판적인 보도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악의적인 보도의 지속성을 감안할 때, 이는 선정적인 기사를 내세워 자사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뉴시스>의 치졸한 보도행태에 기인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인들은 김용호 기자가 배우 인터뷰와 기자로서의 도를 넘어서는 요구들이 거절당했을 경우, 연기자와 영화사 및 홍보마케팅 관계자들에게 협박성 전화를 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용호 기자는 “다소 공격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기사를 쓴 것은 인정하지만, 기자로서의 도를 넘어서는 요구를 한 적은 없다. 아무런 근거없이 기사 외적인 내용으로 공개서한을 배포한 것은 명예훼손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