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에서 아로마서로피(Aroma Therapy)를 한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거창하고, 사실은 아로마 오일을 물에 희석해 양초를 태우는 짓(?)을 한다. 밤에 불을 끄고 보면 약간 무당집 같아 괴기스럽긴 하지만 아로마 향이 은은히 집 안에 배어들어 꽤 즐겁다. 항간에 알려진 대로 아로마세로피는 단순히 발향 효과만 있는게 아니라 건강 증진에도 좋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레몬 향을, 불면증이 있을 때는 라벤더 향을 쓰면 좋다. 아로마세로피는 허브라고 알려진, 향이 강하고 약효가 높은 식물들의 오일을 추출하는 데서 시작한다. 굳이 오일을 쓰지 않아도, 허브 식물을 키우면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로즈마리, 애플민트, 라벤더, 바질 같은 이름난 허브들만 허브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향이 강하고 약효가 높은 식물들은 대개 허브라고 생각해도 좋다. 쑥, 창포, 결명자도 허브라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향기가 강하기 때문에 향으로 세균을 죽이는 살균 효과가 있는 허브도 있고, 피부의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종류도 있다. 당장 다리가 부러지거나 혈관이 막혔을 때 같은 응급상황에서가 아니라 만성피로, 소화불량, 장염 같은 일상적인 질병들에 꾸준히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브는 원래 식물을 뜻하는 라틴어인 허바(Herba)라는 말에서 파생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바질 생잎은 멀미 진정 효과가 있고, 카모마일은 생화와 말린 꽃 모두 재채기, 손발 냉증, 인후통, 감기, 불면증, 생리통에 두루 효과를 발휘한다. 허브 제품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제품이기도 하다. 레몬밤은 두통이나 치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레몬 버베나는 변비에, 민트는 껌에도 들어가는 성분으로 특유의 청량감있는 맛 때문에 소화, 감기, 두통에 효과가 좋다. 로즈마리는 기억력 향상에 좋아 수험생들의 공부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