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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당신] 자유라는 이름의 당당함, 프랜시스 오코너
최하나 2006-12-21

<A.I.> 12월25일(월) KBS2 오후 4시10분

“사람이 되면 날 사랑해주실 건가요?” 입양된 로봇 데이비드(할리 조엘 오스먼트)에게 온 세상과도 같던 엄마 모니카. 하지만 친아들이 돌아오자, 그녀는 데이비드를 숲에 유기하고 만다. 두려움과 죄책감, 애정과 슬픔이 한데 교차하는 마음의 풍경을 표현해낸 것은 프랜시스 오코너. 영국에서 태어났으나 2살 때 호주로 건너간 그는 할리우드에 발을 딛기 전부터 호주의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경력을 쌓아왔다. 오코너에게 호주 너머의 지명도를 안겨준 것은 <키스 오어 킬>. 살인범의 혐의를 쓰고 착란 증세에 시달리는 니키를 연기한 그는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제2의 연기인생을 열었다.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외모는 때론 영혼을 악마에게 팔고 싶을 정도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지만(<일곱가지 유혹>), 그를 진정 빛나게 한 것은 <맨스필드 파크> <임포턴스 오브 비잉 어니스트> 등의 시대극이었으며, 보수적인 사회의 무게 아래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여성이었다. 특히 제인 오스틴 원작의 <맨스필드 파크>에서 그녀는 주인공 패니로 분해 지적이며 강인한 여성상을 구현했고, 이를 눈여겨본 스필버그 감독은 오코너를 직접 불러들여 1시간 만에 <A.I.>의 캐스팅을 결정했다. “나는 계획하지 않는다. 그저 내 앞에 놓인 것에 뛰어들 뿐이다”라 말하는 오코너는 그 자유분방함만큼이나 당당한 모습이 어울리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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