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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예고편이야? 현상수배 영상이야?

팩션영화 <그놈 목소리> 티저 예고편 온라인에서 화제, 공소시효 폐지운동에도 영향

“누가 만들었어?” “밑도 끝도 없이 무슨 말이야?” “누가 만들었는데?” “나랑 이현식 예고편 감독이랑.” “콘티는 누가 짰는데?” “내가 실제 사건자료만으로 만들자고 아이디어를 냈고 함께 만들었지. 근데 왜?” “죽인다. 엄청난 티저 예고편이야. 임필성 감독이랑 시사회 갔다가 예고편 얘기 한참 했어.”

김지운 감독은 지난 12월1일 한 시사회에서 처음 공개된 <그 놈 목소리> 티저 예고편을 보고 제작자인 이유진 영화사집 대표를 추궁하고 격려했다. ‘누가 만들었냐’는 충무로의 문의는 좀더 길게 줄을 이었다. 온라인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공개 첫날, 다음의 예고편 조회 수는 5만명을 넘었고, 예고편을 싣고 메인창에 노출된 한 블로그의 방문자 수는 하루에 22만명을 넘었다. 주말 검색 순위는 다음 15위, 네이버 22위. 비싼 광고비를 들여도 나올까 말까 한 반응이다.

<그 놈 목소리>(감독 박진표·출연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는 1991년 이형호 유괴살해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한 팩션영화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영화장면을 싹 빼고, 실제 범인의 웃음소리, 필적, 이형호군 사진, 이군 어머니의 애타는 목소리 등으로만 구성됐다. “형호 어떻게 됐어요? 형호 살아 있어요?” “아무튼 말입니다… 이것이 마지막인 줄 아십쇼.” 상업영화라고 하기엔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실제 상황을 고스란히 노출시켰다. 박진표 감독은 처음부터 이 영화를 ‘현상수배극’이라 이름붙였고, 공소시효가 끝났지만 국민과 더불어 범인을 꼭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티저 예고편과 함께 문을 연 ‘온라인 국민수사본부’(www.wanted1991.org)에는, 예고편과 링크돼 있지 않음에도, 7일 현재 1만여명이 방문했고, 실명으로 서명하는 공소시효 폐지운동에 685명이 참여했다.

▶<그 놈 목소리> 티저 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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