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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 한-미 FTA 저지 위한 광고물 제작
이영진 2006-12-14

김경형 감독, <고향에서 온 편지>(가제) 연출… 지상파 TV에서 방영

광우병 잡고 FTA 막으러 영화인들이 카메라를 들었다.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에 따르면, 20여명의 영화인들이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농축수산비상대책위’(이하 농대위)가 기획한 광고물 제작에 나선다. <고향에서 온 편지>(가제)라는 제목의 이 광고물은 “한-미 FTA로 농촌도 힘들지만 자식들이 더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을 예정이다. 영화인대책위 관계자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무차별적으로 수입되고 국민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번 광고 제작은, 경제발전을 위해서 FTA 체결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내용의 대량 광고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는 정부에 맞대응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은 12월9일과 10일 이틀 동안 경남 함안에서 이뤄지며, 6차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될 2007년 1월5일께 주요 지상파 TV를 통해 볼 수 있다.

연출은 <동갑내기 과외하기> <라이어>의 김경형 감독이 맡았다. 이동삼 촬영감독(<악어> <올가미>)), 이주생 조명감독(<알포인트> <품행제로> <극락도 살인사건>), 최재호 동시녹음기사(<청풍명월> <투사부일체> 등) 등도 촬영에 참여한다. 김경형 감독은 “스크린쿼터 때문에 집회에 참석하면서 FTA의 실상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됐다”면서 “‘쌀과 영화’ 집회 이후로 감독들끼리 농민들과의 연대가 어떻게 가능할지 아이디어들을 고민해오던 차에 농대위의 제안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광고에는 실제 함안 농민들이 출연한다. 농민들이 FTA에 관해 7∼8분가량 발언하는 마산 MBC의 <울동네 연속극>에 출연한 분들이라 촬영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말이다. 5천만원가량의 제작비는 영화인들의 무상지원으로 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