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거나, 거장의 연주에 감격하거나
싸이 <2006 올나잇스탠드> 12월22일(금), 24일(일), 28일(목), 30일(토)~31일(일)/ 대구, 광주, 부산, 서울/ 1544-0737
연말에 미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콘서트. 올해 4회째를 맞는 싸이의 연말콘서트 ‘올나잇스탠드’가 그간의 흥행에 힘입어 전국 4개 도시에서 순회할 예정이다. 12월22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이며 서울 잠실에서는 30일, 31일 이틀간 있을 예정. <연예인> <아름다운 이별2> <친구놈들아> <We are the one> 등 4집 수록곡 4곡을 포함해 총 21곡의 레퍼토리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여자가수 패러디 ㅋ”, “겨울노래 메들리” 등이 싸이가 준비한 이벤트다, 라고 싸이 홈페이지(www.psypark.com)에 가면 싸이 본인이 적어놓고 있다. “추신. 위의 선곡리스트를 보시고 무한반복학습후 공연에 참가할 시 100% 보장 골로 보내드림!!” 골로 가기 위한 콘서트로의 입장, 특히 스탠딩석과 관련해서는 공지가 다소 까다로우므로 반드시 숙지하고 갈 것.
양방언 <오버 더 크로스오버-양방언’s 크리스마스> 12월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548-4480
우아하고 아름다운 월드뮤직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추천한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양방언은 일본과 한국, 중국, 홍콩 등을 오가며 TV,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음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국악 위에 록과 재즈, 팝, 클래식 등 서구음악 장르를 혼종하고 기본에는 명상적인 동양음악 고유의 정서를 깔아둔 것이 양방언 음악의 특징.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넓은 활용 폭을 전시했던 그간의 공연들과 달리 이번 공연은 어쿠스틱한 편곡에 중점을 둔 경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일본 리코더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17명의 세션 주자가 무대 위에 함께 오를 예정이다.
루시드 폴 <노래의 불빛-Silent Night, Nylon Night 2006> 12월28일(목)~31일(일) / 충무아트홀 소극장/ 02-322-0014
감성적인 어쿠스틱 팝을 구사하는 루시드 폴(조윤석)의 연말 공연은 소담하면서도 아늑한 축제의 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적당할 듯싶다. 2001년 데뷔앨범 <새>, 2002년 영화 <버스, 정류장>의 O.S.T, 2005년 <오, 사랑> 등 3개의 앨범을 내며 활동해온 루시드 폴은 현재 스위스 로잔대학에서 공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세션 밴드를 동원해 기타와 보컬만으로 구성됐던 지난해 공연과 달리 사운드 면에서 좀더 풍성해질 듯. <오, 사랑> <삼청동> <보이나요?> 등 2집에 수록됐던 히트곡뿐 아니라 내년에 발매되는 새 앨범 수록곡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1년의 휴식기 동안 타국 생활을 하면서 쌓아두었던 이야기들도 객석과 함께 나눌 예정. 루시드 폴은 2006년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싱글 부문을 수상했다.
에릭 클랩턴 <Live In Korea> 2007년 1월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02-1544-1555
꼭 10년 만이다. 아무 수식없이 거장이란 이름만 붙여도 될 뮤지션 에릭 클랩턴이 1997년 10월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래 두 번째 콘서트를 갖는다. 8명의 세션이 함께하는 무대 위에서 <Layla> <Wonderful Tonight> <Sunshine of Your Love> <Tears In Heaven> 등을 공연할 예정. 이번 공연은 에릭 클랩턴의 2006~2007 투어의 일환. 일본, 싱가포르, 타이, 중국, 뉴질랜드 등을 거치는 투어다. 더 야드버즈, 크림, 데렉 앤 도미노스 등 전설적인 밴드들을 거쳐 1970년 셀프타이틀의 솔로 데뷔앨범을 낸 이래 뮤지션으로서 40년의 세월을 살아온 에릭 클랩턴은 1993년 설립된 미국의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3번이나 이름을 올렸다(야드버즈(1992), 크림(1997), 에릭 클랩턴(2000)). 이미 블루스록에 관한 한 전설이 된 노장의 (아마도) 다시 없을 한국 공연이다.
후바스탱크 내한공연 2007년 1월25일(목)/ MelOn-AX홀/ 02-3141-3488
후바스탱크의 콘서트에 가면 해드뱅잉과 함께하는 신나는 록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포스트그런지록밴드 후바스탱크는 2002년 싱글앨범 <Crawling in the Dark>를 발표하면서 데뷔했고 그해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을 내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미국 록의 부활을 주도할 신예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좀더 대중성을 가미해 내놓은 2003년 2집 <The Reason>은 미국 내에서만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밴드의 인기 굳히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펄 잼,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인큐버스 등의 영향을 받은 후바스탱크는 4인조에서 출발했다가 지난해 베이시스트가 팀을 탈퇴하면서 현재 3인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발매된 3집 <Every man for himself> 수록곡까지 커버할 이번 앨범은, 그런지록 마니아라면 이미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공연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