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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당신] 세월에 미모를 남기다, 재클린 비셋
장미 2006-12-07

<스티브 맥퀸의 블리트> 12월10일(일) EBS 오후 2시20분

그녀가 지닌 최초의 미덕은 아름다움이었다. “캐릭터는 아름다움에 공헌한다. 젊음이 바랠 때 이는 여자를 더 강하게 한다.” 외모와 달리 세월의 횡포에도 녹슬지 않는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재클린 비셋. 존 휴스턴, 프랑수아 트뤼포, 로만 폴란스키 등 유명 감독들과 손을 잡았으나 스스로는 “많은 영화에서 그저 진열되거나 아무도 보지 않는 작은 예술영화에 출연했다.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라고 고백하니 욕심이 남다른 배우란 건 분명한 사실. 말론 브랜도, 앤서니 홉킨스 등 기센 남자들을 멋진 배우로 꼽는 비셋은 안젤리나 졸리의 대모. 당당한 졸리와 닮은 면이 많다.

“첫 직업은 중국 식당 웨이트리스였다.” 동맥경화에 시달리는 어머니를 위해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창 시절을 보낸 비셋은 모델에서 출발해 배우의 궤도에 오른다. 피터 웰러스 주연의 <카지노 로얄>(1967)과 <언제나 둘이서>(1967)에 연이어 출연하며 스포트라이트도 받는다. 프랑수아 트뤼포의 <아메리카의 밤>(1973)으로 유럽에 이름을 알린 비셋은 <유럽 최고 요리사들의 죽음>(1978)과 존 휴스턴의 <활화산>(1984)으로 골든글로브에, 클로드 샤브롤의 <의식>(1995)으로 세자르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눈이 반짝이는 남자에 매혹된다”고 밝혔으나 결혼과 이혼을 요란스레 반복하는 할리우드에서 반려자없이 여전히 영화에 열중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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