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위기에 처한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원하기 위한 '시네마테크 후원 캠페인'을 벌입니다. 43번째 주인공은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정수완입니다.
“장소를 옮겨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서울아트시네마가 다시 공간문제로 어려움에 처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낯설었던 장소가 영화를 보고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가 될 만큼 익숙해지려니까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한단다. 유학 시절 자주 찾던 일본의 시네마테크들이 일본에 갈 때마다 늘 고향처럼 반겨주는 것을 생각하면 장소의 변화가 아쉽기만 하다. 만약 장소를 옮겨야 한다면 이번에는 정말 영원히 정착할 수 있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서울아트시네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학생들에게 아트시네마에서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깨닫도록 가르치는 일과 전주영화제를 통해 좋은 영화를 계속 보고 싶어하는 관객을 만들어가는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