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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업] 할리우드, 인질 교환을 도와줘요
김도훈 2006-11-20

콜롬비아 반정부 단체, 포로 교환 성사를 위해 마이클 무어, 올리버 스톤 등에 서한

인질들의 운명은 할리우드의 손에 달렸다. 남미 콜롬비아의 최대 반정부 게릴라 단체 FARC가 덴젤 워싱턴과 올리버 스톤, 마이클 무어에게 미국 정부와의 인질 협상을 도와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FARC가 원하는 것은 세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자신들의 정치 포로들과 미국 정부에 의해 구속된 FARC 요원 리카르도 팔메라의 교환.

미국인 토머스 하위, 키스 스탄셀, 마크 곤살베스는 그들의 비행기가 남부 콜롬비아에 불시착 한 3년 전부터 콜롬비아의 정글에서 정치 포로로 생활해왔다. FARC는 서한의 발송과 함께 “세계에서 유일한 생존 미국 포로인 세명의 미국인은 우리의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아왔다. 조지 부시와 공화당 정부가 콜롬비아에서의 인질 교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인들의 관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이 붙잡고 있는 인질 중에는 지난 콜롬비아 대선 후보인 정치가 잉그리드 베탄코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 콜롬비아 대통령 알바로 우라이브는 최근 콜롬비아 군부대 내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책임을 물어 FARC의 인질 교환 제의를 일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ARC는 철학자 노엄 촘스키,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사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 등의 유명 인사들에게도 같은 서한을 보냈다. FARC의 간절한 요청에 할리우드가 무어라 답변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