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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예산 및 인력 확충 시급
이영진 2006-11-14

영화계 주요 단체들, 공개서한 통해 운영 방식의 문제점 지적

“한국영상자료원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인회의,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영화계 주요 단체들은 최근 ‘조선희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에게 바란다’는 공개서한을 통해 영상자료의 체계적 보존 및 활용을 위해서는 예산 및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 단체들은 공개서한에서 한국영상자료원의 2007년 종합영상아카이브센터로의 이전 예산이 국고가 아니라 “실행시기와 규모가 불투명한” 영화발전기금으로 편성되고, 시설 확장에 따른 소요 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호주는 230명, 중국은 베이징에만 311명, 러시아는 600명, 베트남은 160명, 영국은 150명, 북한은 250명의 인력이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영상자료원은 고작 직원 수가 29명에 불과하다”면서 필름 복원장비는 물론이고 현상, 인화시설, 텔레시네 등 기본 장비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영화계 단체들은 “많은 영화인들과 국민들이 영상자료원의 존재를 아예 모르거나 안다 할지라도 영화필름을 보존하는 창고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영상자료원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영상자료의 수집과 보존에 그치지 말고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창구와 아이디어 개발이 절실하다는 것. 이전 뒤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더했다. 국내 장편 극영화를 중심으로 프린트를 발굴하고 상영하는 운영 방식 또한 도마에 올랐다. 4개 단체들은 국내외 시네마테크와의 연계를 통해 그동안 “아카이브의 사각지대로 존재했던 독립영화, 해외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부문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면서 “한국영상자료원의 힘만으로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저희 영화계에 손을 내밀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