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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스타일을 입은 프랑스 범죄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 특별판>
ibuti 2006-11-13

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오르페브르가>의 리메이크인 줄 알았던 <오르페브르 36번가>는 전혀 새로운 범죄드라마다. 두 경찰의 비극과 복수의 드라마인 <오르페브르 36번가>는 오랫동안 범죄영화와 형사영화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프랑스영화의 명예 회복을 의도한 작품이다. 그에 걸맞게 프랑스 내에서 흥행적으로나 비평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1950년대 이전 프랑스 범죄영화의 소박함은 물론 장 가뱅과 알랭 들롱과 리노 벤추라가 맹위를 떨치던 시절의 작품과도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정작 감독이 빚졌다고 인정하는 작품은 마이클 만의 <히트>이며, 콘크리트와 강철의 차갑고 현대적인 색깔이 영화의 스타일을 지배하고 있다. 반면 <오르페브르 36번가>만의 독특한 감성은 고전에서 힘을 얻은 결과다. 영화의 원형은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니까 말이다. 미개봉 해외 신작을 소개하는 ‘KBS 프리미어 페스티벌’의 두 번째 프로젝트에 포함된 <오르페브르 36번가>는 <늑대의 제국> <화이트 마사이>와 함께 특별판 DVD로 선보였으며, 이어 <갱스터 초치>가 출시될 예정이다. 평균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소리와 영상에 비해 메이킹 필름(28분), 인터뷰(14분), 의상테스트 현장(14분), 무기 선택 과정(13분), 포스터 갤러리 등의 부록은 특별판치곤 단출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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