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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의 미완 프로젝트, 영화 제작 진행 중

문서중에 발견된 <루너틱 앳 라지> 트리트먼트가 토대…제작자·감독 내정, 각본은 완성 상태

스탠리 큐브릭

스탠리 큐브릭이 남긴 미완의 프로젝트가 곧 영화화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기사를 통해 큐브릭 사망 직후에 그의 사위 필립 홉스가 문서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루너틱 앳 라지>(Lunatic at Large)라는 제목의 트리트먼트를 찾아냈으며, 현재 그것을 바탕으로 영화제작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리트먼트는 <그리프터스> <겟어웨이> 등의 원작자이자, 큐브릭의 50년대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킬링>과 <영광의 길>의 각본에 참여한 바 있는 짐 톰슨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큐브릭이 그에게 청탁하여 이미 50년대 후반에 쓰여진 것이라고. 최초에 트리트먼트를 발견하고 영화화에 주력한 필립 홉스는 “큐브릭이 항상 그 프로젝트에 대해 말해왔다”며 <루너틱…>에 대한 큐브릭의 애정을 증언했고, 미망인 크리스티안 큐브릭 역시 남편이 “늘 그 프로젝트에 흥미있어한 것을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루너틱…>의 트리트먼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새 영화는 1956년 뉴욕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물이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호러보다는 미스터리의 일종”이며, 영화 속 몇몇 주인공 중 “누가 진짜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인물인지를 놓고 벌이는 퍼즐”이 영화의 주요 긴장을 자아내는 축이 될 것이라고 한다. 최초 프랑스 영화사 파테와 계약이 성사될 듯했으나 결렬되었고, 그 뒤 <블랙아웃> <아메리칸 사이코> 등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경력이 있는 뉴욕 배경의 프로듀서 에드워드 프레스맨 등이 주요 제작자로 새로 나섰다. 감독으로는 런던 출신으로 광고를 만들어온 크리스 파머가 낙점됐다. 각본은 스티븐 클라크라는 작가가 이미 완성한 상태다. 스티븐 클라크는 기본 트리트먼트의 내용을 따라가되, 짐 톰슨의 다른 작품들과 험프리 보가트가 출연한 일련의 영화들을 본보기 삼아 여분의 살을 붙였다고 밝혔다. 스탠리 큐브릭이 못다 이룬 프로젝트가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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