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감상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한국사회 어디에서든 쉽게 할 수 없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상식을 진실인 양 알고 있는 AIDS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으며,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더불어 영화라는 매개체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정말 소중한 보금자리이다. 언제나 가난한 내가 서울아트시네마를 위하여 할 수 있는 게 내 유일한 재산인 몸으로 때우는 것인데 일이 있어 불러준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 더불어 이젠 절대 대관료 깎아달라고 떼쓰지 않고 정식으로 대관료를 내고 재밌고 신나는 영화제를 기획하여 서울아트시네마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게 유일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