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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하며 DVD도 굽는다
박혜명 2006-10-11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로 다운로드-투-번 서비스 본격 개시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

인터넷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인 시네마나우가 올 여름 개봉작이었던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에 대해 ‘다운로드-투-번’(download-to-burn), 즉 다운로드한 즉시 DVD 복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로이터연합>이 9월26일 보도했다. 서비스 개시는 DVD 출시일과 같고, 서비스 내용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DVD와 똑같은 내용 구성을 전제로 한다. 가격은 9.99달러.

시네마나우의 다운로드-투-번 서비스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는 이 서비스가 스튜디오들이 제한한 고전영화 일부 타이틀에 한해서 가능했다. 이번 <패스트 앤 퓨리어스…>의 다운로드-투-번 서비스 적용은 그 대상이 최근 개봉작들로 본격 확대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커트 마비스 시네마나우 이사는 “유니버설픽처스와의 이번 계약이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하면서 “더 많은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파트너들과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운로드-투-번 서비스는 소비자가 좀더 쉽게 가정에서 TV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시네마나우뿐 아니라 무비링크, AOL 등 주요 온라인 업체가 제공해온 최신 영화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는 개인 컴퓨터 내 보관기간이 제한돼 있을 뿐 아니라 TV화면을 통해 감상도 대부분 불가능해 DVD 구매를 통한 영화 감상과는 명백하게 영역이 구분지어져 있었다. 따라서 이번 다운로드-투-번 서비스 대상의 확대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DVD 구매와 비교될 만한 방식이기도 하다. 커트 마비스는 “(일부 타이틀에 한해) 다운로드-투-번 서비스를 제공해본 결과 소비자들은 DVD로 굽는 서비스와 컴퓨터 저장만 가능한 서비스 중에 5:1 비율로 전자를 더 많이 선택했다”며 다운로드-투-번 서비스의 미래가 굉장히 희망적임을 암시했다.

한편 9월 초에는 아마존과 아이튠즈 스토어 등 인터넷 미디어 소매업계의 메이저 업체 두 군데가 나란히 영화 다운로드 시장에 후발주자로 합류했다. 아마존은 소니, 워너,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MGM, 라이온스게이트 등 대부분의 메이저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한 반면 아이튠즈는 스티브 잡스가 대주주이기도 한 디즈니와만 계약을 체결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튠즈는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총 12만5천여편의 다운로드 횟수와 1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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