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감독이 은퇴선언을 했다. <그랑 블루> <제5원소> <레옹> 등을 연출해온 베송은 애니메이션 <아더와 미니모이>를 끝으로 영화일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10번째 연출작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아더와 미니모이>는 12월 프랑스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베송은 “내 전작들은 10명의 작은 아기들”이라며 “나는 그들 모두를 사랑한다. 나는 그들을 완성한 것이 만족스러우며 이제 더이상은 없다”고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해 총평했다.
그렇다면 영화계를 떠난 뒤 베송은 어떤 일에 몸담을 생각일까? 놀랍게도 그는 “대도시의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돕고 싶다”며 프랑스 청소년들을 위한 기관을 설립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나는 청소년들에게 큰 관심이 있다. 그들은 정말로 대단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베송의 활동이 청소년을 돕는 일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이웃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 나는 이 지구를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 나는 대도시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과 환경을 위해 행동하고 싶다. 나는 할 일이 많다”는 말로 사회운동에 대한 포괄적인 관심을 내비쳤기 때문. 떠나보내는 일은 언제나 아쉽지만 제2의 인생을 앞둔 뤽 베송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