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영화 제작 일선에서 조금 물러나 있지만 여전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행복합니다. 인사동에서 제가 운영하는 가게와 5분 거리에 서울아트시네마가 있고, 오가며 무엇을 하는지 미리 확인하지 않아도 그곳엔 늘 영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가면 언제나 후회하지 않을 프로그램이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를 찾는 많은 감독들과 영화인들이 제 가게에 들러주어 영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에 제가 오히려 더없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아트시네마에 할 수 있는 일은 자그마한 후원금입니다. 그 후원금이 작지만 안정적인 공간이 없어 옮겨다니는 서울아트시네마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영화인들은 물론 더 많은 일반 관객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