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원신연 영화감독
씨네21 취재팀 2006-09-11

“내가 제일 아끼는 보물 1호는 아주 낡고 오래된 16mm 영사기다. 스무살 무렵, 팔지도 않는다는 그 영사기를 얻기 위해 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했다. 필사의 노력 끝에 영사기가 내 손 안에 들어 왔다. 내 작은 방이 극장이 된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난 그 영사기로 상영할 영화가 없다는 현실에 직면해야 했다. 필름으로 영화를 만들어 그 영사기로 영화를 보기까지 십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시네마테크는 내게 그 영사기와 같은 존재다. 영화를 만들었는데 상영할 극장이 없거나 상영할 극장은 있는데 상영할 영화가 없다면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시네마테크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누군가 영화를 만드는 이상 시네마테크는 존재해야 하고 시네마테크가 존재하는 이상 누군가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확인해보라. 시네마테크엔 보물이 넘쳐난다.”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