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국의 피트 게리슨(마이클 더글러스)는 최고 경력의 베테랑 비밀요원. 20여년 전 암살자의 탄환으로부터 대통령의 목숨을 구한 경력이 있는 그는 영부인 새라(킴 베이싱어)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게리슨의 동료 찰리가 살해당하자 인정받는 비밀요원으로서의 피트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데이비드 베킨리지(키퍼 서덜랜드)와 질 마린(에바 롱고리아)은 찰리가 죽기 직전 대통령 암살에 대한 극비 정보를 피트에게 건내주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데이비드는 피트가 대통령 암살에 깊이 관련돼 있다고 확신하고, 도망치는 피트와 데이비드 사이의 두뇌게임이 시작된다. 과연 피트는 누명을 쓴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대통령 암살을 기도했던 것일까.
키퍼 서덜랜드
<센티넬>은 마이클 더글러스의 이름보다는 키퍼 서덜랜드에 더욱 주목해야 할 영화다. 스승 마이클 더글러스를 검거해야 하는 냉철한 비밀요원 역을 맡은 키퍼 서덜랜드는 2000년대에 들어 화려하게 재기한 입지전적 배우. 1966년 영국에서 성격파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의 아들로 태어난 키퍼 서덜랜드는 <스탠 바이 미>(1986), <로스트 보이>(1987), <유혹의 선>(1990) 등의 영화로 80년대와 90년대 초반 대표적인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이후 침체기에 들어선 그는 90년대 내내 ‘줄리아 로버츠의 전 애인’이라는 수식 속에 머물렀으나 TV시리즈 <24>의 잭 바우어 역을 맡으면서 또다시 할리우드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기 시작했다.
에바 롱고리아
비밀을 간직한 영부인으로 등장하는 킴 베이싱어가 80, 90년대의 섹스 심벌이라면, 키퍼 서덜랜드를 따라다니는 신참요원 질 역의 에바 롱고리아는 21세기의 섹스 심벌이다. 1975년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에바 롱고리아는 대학에서 운동생리학을 전공한 뒤 우연히 출전한 탤런트 컨테스트를 통해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네럴 호스피탈>, <비벌리힐즈의 아이들 90210> 등의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은 그는 2005년 시작된 미국 ABC 방송의 TV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서 바람둥이 전직 모델 가브리엘 솔리스를 연기해 슈퍼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최근 <피플>지가 선정한 ‘50명의 가장 아름다운 여자’와 <맥심>지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