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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용 영화, 할리우드 신사업으로 떴다
김혜리 2006-08-30

디즈니와 유니버설에 이어, ‘워너 프리미어’ 출범

워너브러더스가 DVD용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 배급하는 사업부 ‘워너 프리미어’를 신설한다고 8월21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너 프리미어는 해마다 15편의 영화를 제작해 극장을 거치지 않고 DVD로 곧장 배급할 예정. 동명 극장판 영화의 속편으로 2007년 봄 출시되는 <듀크스 오브 해저드2>가 워너 프리미어의 첫 타이틀이다. 워너 프리미어 영화 중 일부는 온라인과 극장에서 상영될 수도 있다고 워너는 밝혔다. 워너 프리미어의 사업 모델은 월트 디즈니와 유니버설. 디즈니는 이미 1990년대 초부터 고전의 반열에 오른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속편을 비디오용 영화로 제작해 알찬 수익을 올렸고 DVD 시장에서 같은 행보를 계속했다. 고전애니메이션의 추억을 조악한 속편이 훼손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알라딘>의 속편 <알라딘2: 돌아온 자파>는 <귀여운 여인>보다 더 큰 수익을 디즈니에 안겼다는 후문이다. 유니버설은 2004년 <브링 잇 온 어겐>을 최초의 DVD용 영화로 출시한 다음 <칼리토>의 DVD 영화 속편으로 900만달러를 벌었고 극장판 <아메리칸 파이> 3부작의 속편 <아메리카 파이 제공: 밴드 캠프>를 DVD로 제작해 출시 첫주 100만장을 팔았다. 유니버설은 오는 12월 <아메리칸 파이 제공: 네이키드 마일>을 다시 내놓는다.

DVD 오리지널 영화시장 진출은, <해리 포터> <수퍼맨 리턴즈> <포세이돈> 등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 경영이 가져다준 단맛과 쓴맛을 경험한 워너의 보완책이라는 것이 외신의 중평. 워너는 루니툰 캐릭터를 등장시킨 비디오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 워너홈엔터테인먼트의 케빈 쓰지하라는 “다양한 경로로 콘텐츠에 접근하는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모든 형태의 프로그래밍을 요구한다”고 새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비디오용 영화가 그랬듯 DVD용 영화는 테크놀로지가 재편한 배급망의 하나로 독자적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