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를 보는 것을 어떤 사람과 만나는 것에 비유하곤 하는데 어떤 영화는 인연이 닿아야만 제대로 만날 수 있다고 봅니다. 시네마테크에서 보여주는 많은 고전영화들은 어쩌면 필름으로 평생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모르는 소중한 영화들입니다. 그것들을 굳이 만나야 하느냐고 물으면 그건 개개인의 자유지만, 분명히 누군가에겐 아주 멋진 경험들이 될 것입니다. 시네마테크에 제가 가는 대부분의 상영엔 고작 20∼30명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위기의 시네마테크를 돕는 여러 가지 방법은 여러 형태의 후원이 있을 수 있을 텐데, 시네마테크도 좋고 여러분도 좋은 방법은 영화관을 매일매일 가득가득 메워 좋은 영화들을 보는 것일 겁니다.
여러분! 시네마테크에 가서 평생 다시 못 만날지도 모르는 명감독들의 명작들을 부디 놓치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꼭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