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들린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 디제이(미첼 머소)는 길 건너에 있는 앞집이 영 꺼림칙하다. 괴팍한 영감 네버크래커(스티브 부세미)가 사는 그 집 근처만 가면 뭐든지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부모가 집을 비운 할로윈 전날, 디제이는 친구들과 놀다가 그 집이 배구공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집은 살아 있는 괴물인 ‘몬스터 하우스’였던 것이다. 잡아먹힐 뻔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실종자는 점점 늘어만 간다. 마침내 사건은 벌어진다. 할로윈의 달빛을 받은 몬스터 하우스가 폭주를 시작하고 만 것이다. 이제 몬스터 하우스는 아이들을 집어삼키기 위해 거리를 질주하고, 아이들은 아무도 모르게 몬스터 하우스를 파괴해야만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 로버트 저메키스
<몬스터 하우스>는 감독보다도 제작자에 더 눈이 가는 영화다. 공동으로 제작을 맡은 사람은 할리우드 흥행의 제왕 스티븐 스필버그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몬스터 하우스>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CG애니메이션이며, 로버트 제머키스로서는 모션 캡처 기술을 응용한 <폴라 익스프레스> 이후 두 번째로 시도하는 CG애니메이션이다. 두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은 곧 <몬스터 하우스>가 현대 CG애니메이션 기술의 최대치를 보여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필버그와 저메키스가 발굴한 감독은 2002년 직접 제작한 <The Lark>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UCLA 스포트라이트상을 수상한 길 캐넌.
퍼포먼스 캡처와 개성파 목소리
영화의 기술적 감수를 맡은 제작자 로버트 저메키스는 캐릭터의 생명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던 <폴라 익스프레스>보다 좀더 진보한 방식의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포먼스 캡처는 실제 배우들이 특수한 센서가 달린 슈트를 입고 연기하는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로 처리한 다음, 컴퓨터그래픽 이미지로 변화시키는 복잡한 기술.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목소리가 좋은 스타가 아니라 연기력이 출중한 개성파 배우다. 그래서 제작진은 스티브 부세미, 매기 질렌홀, 캐서린 터너, 캐서린 오하라 같은 개성파 조연배우들을 중심으로 캐스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