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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법 복제 이제는 안 통한다
김현정 2006-08-02

미영화협회, 아시아에서 유통된 675만여 장의 불법 디스크 압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불법적인 영화복제 사업을 단속한 ‘레드 카드 작전’이 675만장이 넘는 불법 디스크를 압수하면서 마무리되었다. 미국영화협회(MPA)가 해당국가의 사법기관과 함께 5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진행한 이 작전은 이 밖에도 915명을 체포하고 1483개의 디스크 복제장치를 압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중 2/3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적발된 결과다.

디즈니와 워너, 유니버설 같은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이 모두 회원으로 소속돼 있는 MPA는 몇년 동안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기승을 부려온 불법 DVD와 CD 때문에 몸살을 앓아왔다. MPA는 2005년 미국 영화산업이 불법 복제산업으로 인해 입은 손해가 61억달러에 달했고, 미국 내 손해가 13억달러, 아시아 지역 내 손해가 12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레드 카드 작전’은 아시아 지역 불법 복제산업 중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지목해온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아시아 지역 12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1919번의 기습적인 단속 중에서 중국은 405번이나 단속의 대상이 됐고 그 과정에서 불법 디스크 196만장이 적발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16만장의 불법 디스크와 함께 305개의 디스크 복제장치가 압수됐고, 말레이시아에서는 118만장의 불법 디스크가 압수되면서 128명이 체포됐다. MPA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국장 마이크 엘리스는 이번에 거둔 결과가 “해당국가 정부와 사법당국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강력하게 약속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드 카드 작전’이 펼쳐진 아시아 국가는 앞서 언급한 세 나라 외에 홍콩과 인도, 일본,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타이. 엘리스는 이 작전이 거둔 성과에 만족을 표하면서 “인터넷으로 무료 영화파일을 다운로드하고 거리에서 불법 디스크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영화를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