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판 <왕자와 거지>의 탄생?! 게으르고 시니컬한 고양이 가필드가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가필드2>로 돌아왔다. 영국으로 출장을 떠나는 주인 존(브레킨 마이어)의 짐에 무작정 숨어든 가필드(빌 머레이). 하지만 자신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고양이가 런던에 살고 있을 줄이야. 게다가 문제의 고양이는 궁 한채를 통째로 상속받은 왕자 고양이! 우연한 사고로 왕자와 처지가 뒤바뀐 가필드는 난생 처음 맛보는 호화로운 생활을 만끽하지만, 왕자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다지스 경(빌리 코놀리)은 그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는데….

가필드의 모든 것

1978년 미국의 만화가 짐 데이비스의 손에 탄생한 가필드는 세컷짜리 신문 연재만화의 주인공으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퉁명스러운 농담과 마지막 컷의 독특한 반전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가필드는 TV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 등으로 제작되면서 3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다. 에미상 만화부문에서 3번이나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한 <가필드>는 현재 80개국 2,400여개 일간지를 통해 무려 2억 명 이상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개성만점 고양이 캐릭터들

도라에몽/ 22세기 마트시바 로봇공장에 만들어진, 미래에서 온 고양이 로봇. 이른바 ‘4차원 주머니’를 가지고 정답연필, 투시안경 등 모든 아이들이 한번쯤 꿈꾸어 보았을 법한 물건들을 내놓는다. 1973년 첫 TV 방영을 시작, 3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도라에몽은 지금까지 총 1천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제작된 일본만화의 아이콘 중 하나다.

스노우캣/ ‘청소하기 귀찮아서 어지르지도 않는다. 치우기 귀찮아서 밥도 굶는다.’ 젊은 세대에게 ‘귀차니즘’ 선풍을 일으킨 스노우캣은 매일매일 집 안에서 구르며 엄마의 핀잔을 듣는 백수 고양이다. TV 앞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하루종일 편의점에서 뭉갤 궁리를 하는 그의 최대 장기는 방 안에서 혼자 놀기. 1997년 쿨캣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상에 등장한 스노우캣은 날카로운 일상성과 쿨한 허무주의로 사랑받으며 한국의 웹 카툰 붐을 조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