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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제작사 vs. 원작자, <엽기적인 그녀> 쟁탈전
김도훈 2006-07-11

신씨네 “부가 판권 양도받았다” 주장에, 원작자 “리메이크 판권에 한한 것” 대응… 법정까지 갈 듯

<엽기적인 그녀>

엽기적인 그녀의 소속사는 어디인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저작권을 둘러싼 제작사와 원작자의 논쟁이 법정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저작권 논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5월12일. K1필름과 게임 제작사인 게임제다이가 원작자 김호식 작가와 계약을 맺고 16부작 드라마와 온라인게임 제작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이에 <엽기적인 그녀>의 제작사 신씨네는 “2003년 드림웍스와의 리메이크 판권 계약 당시 김호식 작가가 출판물을 제외한 부가 판권의 권리를 모두 양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으므로 작가에게는 권리가 없다”는 내용의 반박문을 냈고, 김호식 작가는 “드림웍스에는 리메이크 판권만을 넘겼을 뿐”이라며 사인이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논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지난 7월1일, K1필름이 상하이예술학원과 공동으로 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면서 저작권 공방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게임제다이쪽은 “김호식 작가가 사인을 한 계약서는 리메이크 판권에 한정된 것일 뿐이다. 그 사실이 밝혀지면 신씨네와 미로비전쪽은 사문서 위조 및 작가에 대한 명예훼손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3년 당시 신씨네의 위임을 받아 드림웍스와의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진행한 미로비전쪽은 “리메이크 판권 계약은 부가적으로 발생할 판권까지 모두 계약서에 넘기는 것이다. 그에 대한 설명을 작가에게 하지 않은 채 계약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부가 판권 계약서의 사인이 위조된 것이라는 작가쪽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현재 양쪽은 서명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법적 공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엽기적인 그녀>의 저작권 논쟁을 종결짓기 위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손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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