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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악한 유사품 만들지 마라말이야!

파라마운트, <세계 무역센터> 각본 본 뜬 인터넷 영화제작자 고소

<세계 무역 센터>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자사 영화에 해를 입혔다며 한 인터넷 영화제작자를 고소했다. 문제의 인터넷영화는 크리스 모커벨이라는 남자가 올리버 스톤의 신작 <세계 무역 센터>를 본떠 만든 <포인트 오브 디파추어>다. <포인트 오브 디파추어>는 예일대 출신의 크리스 모커벨이 자신의 석사 학위를 위한 과제물 일부로 만든 영화. 시중에 불법 복사되어 떠도는 <세계 무역 센터>의 시나리오를 기초로 같은 대학 배우들을 동원해 만든 이 12분짜리 프로젝트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무료로 게재한 것이 고소의 근거가 됐다. 크리스 모커벨은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기리고자 만든 것이며, 이 작품을 통해 이익을 취한 적도, 그럴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지만파라마운트의 입장은 강경하다.

“그가 세계 무역 센터에 관한 어떤 영화를 만들든지 자유지만 우리 영화의 각본을 이용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대변인은 밝혔다. 파라마운트 픽처스 쪽은 “대사, 플롯, 세팅, 캐릭터, 주제 등이 사실상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조악한 영화를 먼저 볼 것이고 그러고나면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는 우리 영화를 돈 주고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8월6일 미국 내 1500여개 극장에서 개봉예정인 <세계 무역센터>에 마케팅비 400만달러, 제작비 6천만달러를 투자한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워싱턴 지방법원에 이 영화의 배포 금지를 요청했다. 현재, 크리스 모커벨의 홈페이지에는 “파라마운트의 요청에 따라 영화는 삭제되었습니다”라는 공지가 올라 있다.

올리버 스톤의 <세계 무역센터>는 9·11 당시 잔해 더미에서 살아난 두 명의 실제 경찰관을 모델로 한 영화로 니콜라스 케이지와 마이클 페냐가 주연했으며,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20분짜리 예고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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