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스토리>는 열대 바다의 다채로운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이다. 응석받이 물고기 파이는 부모가 인간이 쳐놓은 그물망에 잡혀가버리자 졸지에 고아가 된다. 파이는 유일한 혈육인 펄 이모를 찾아 캐리비언해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의지는 하늘을 찌르지만 세상물정에는 까막눈인 파이는 이모를 찾아가는 길에 아름다운 물고기 코딜리아를 만나 첫눈에 반하지만 운명적인 사랑 때문에 파이는 캐리비언의 호통상어 트로이의 견제를 받게 된다. 고심하던 파이는 은둔고수 네리사를 찾아가 전설의 무공을 전수받기로 한다. <파이스토리>는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는 한국계 애니메이터 피터 정과 함께 <이온플럭스>를 공동연출한 하워드 E. 베이커, TV애니메이션 <범퍼킹 재퍼>를 만든 이경호, <파이널 판타지> 스토리보드 작가인 존 폭스가 함께 연출했다.
물고기 캐릭터 vs 한국 더빙판 목소리 캐스팅
파이/ 온실에서 자란 엘리트의 전형. 보스턴 명문학군 아이비리그 출신이며,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곱게 자란 인물.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겁없는 행동으로 상어와 맞대결하는 운명에 놓인다. SS501의 막내 김형준이 한국 더빙판에서 파이를 연기한다. 목소리 출연은 처음이지만, 귀엽고 똘똘한 파이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영어판에서 파이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쉬즈 올 댓>에 출연했던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이다.
트로이/ 호통 잘 치는 불한당. 질서는 무시하라고 있는 것이고,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잘났다고 굳게 믿고 있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상어. 캐리비언의 물을 흐리는 결정적 존재. ‘호통’이라는 말을 듣고 떠올릴 수 있는 목소리 캐스팅은 단 한 사람밖에 없지 않을까. 그 주인공은 박명수. <바다의 왕자>로 물먹었으나 특유의 호통개그로 제8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박명수가 트로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코딜리아/ 호통상어가 캐리비언의 물을 흐린다 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초절정 미녀물고기. 파이를 홀려서 트로이와 무데뽀 맞대결을 하게 만드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성우 권희덕의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라는 CF 목소리의 주인공이라면? 최진실 데뷔 초기, 광고 목소리를 연기해 잘 알려진 권희덕이 밝고 섹시한 코딜리아의 목소리를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