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인 레이첼(데미 무어)은 아들의 익사사고를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자신이 문을 열어 두어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자책에 빠진 그녀는 글도 쓰지 못하고 남편과의 관계마저 소원해진다. 결국 한적한 교외로 거처를 옮긴 레이첼은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앵거스(한스 메디슨)를 만나 마음의 안정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앵거스는 이미 7년 전에 죽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레이첼은 앵거스와의 만남을 증명하려 하지만 그와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여기에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죽은 아들의 영혼마저 레이첼을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숨겨져 있던 한장의 사진을 발견한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비밀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이젠 늙어도 돼요
<사랑과 영혼>에서 눈망울 하나로 관객의 누선을 자극했던 데미 무어는 어느 샌가 ‘비호감’의 배우였다. 그녀의 지나친 성형 중독은 심심하면 찾아오는 가십거리였고, <미녀 삼총사: 맥시멈 스피드>에서 드러난 그녀의 마흔두살 몸매는 눈부셨지만, 안쓰러웠다. 세월의 흐름을 무시하려는 그녀의 노력은 결국 15살 연하의 애시튼 커처를 남편으로 맞는 결실을 맺었지만 이젠 그녀에게서도 자연스러운 깊이를 발견하고 싶은 게 팬들의 소망이지 않을까?
아이를 잃은 부모들
<우연한 방문객> 메이칸은 아들이 죽은 뒤 세상과 사람들에게 냉소적이고 무관심하게 살아간다. 그의 이런 점을 참을 수 없는 아내 새라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집을 나가버리고 메이칸은 동물병원 원장인 뮤리엘을 만나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
<포가튼> 사고로 8살짜리 아들을 잃은 테리는 주위에 있던 아들의 흔적이 사라지자, 남편의 짓이라며 격분한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아들은 실제 존재하지 않았으며, 지난 8년간 과대망상증에 시달리는 테리가 만든 상상 속의 인물이었다고 말한다.
<플라이트 플랜> 엄마와 함께 비행기에 탄 딸 줄리아가 3만7천 피트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진다. 엄마 카일은 비행기 안에서 딸을 찾지만, 탑승 기록에서조차 줄리아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승무원들과 주위 승객은 카일의 정신상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