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의 힘은 강했다.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블록버스터 <포세이돈>이 2주간 박스 오피스 1위를 지켜냈다. 5월31일 개봉한 <포세이돈>이 6월13일까지 끌어모은 관객은 170만. 평자들의 혹평을 무위로 돌려놓는 결과다. 지난주까지 2위를 지키며 27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다빈치 코드>는 5위로 떨어지며 허약한 지속력을 보여주고 있고, 개봉 2주차를 맞이한 <헷지>는 지난주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은 올해도 톡톡히 장사를 할 모양이다.
한편 <환생>과 <오멘>의 동서양 공포영화 격돌은 뜻밖에도 <환생>의 승리로 돌아갔다. 6월6일 개봉한 <오멘>은 666의 저주라도 입은 듯 첫주 6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데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틀 먼저 개봉한 관계로 누적관객수는 <환생>을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중. 이번 주말에는 <엑스멘; 최후의 전쟁>와 <비열한 거리>가 동시에 개봉한다. 한국과 헐리우드의 격돌이 벌어질 박스오피스는 또한번 급속한 순위변동을 보여줄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