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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선생 선도하기, <생,날선생>
김나형 2006-05-24

우주호(박건형)은 놀고 먹자는 것이 삶의 캐치 프레이즈다. 그러나 대대로 교직에 종사해온 주호의 집안은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대를 이어온 가업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할아버지는 주호의 돈줄을 끊는 극약 처방으로 손자를 굴복시킨다. 낙하산 발령을 받아 울며 겨자 먹기로 교사생활을 시작한 주호, 만사 귀찮은데 짤린들 뭐가 걱정이랴. 지각하기, 수업 빼먹기, 전화로 종례하기 등 전혀 성실하지 못한 일을 일삼으며 퇴출 1순위를 꿈꾼다. 그러나 어딜 가든 난관은 있게 마련. 학창시절에는 학교 짱이었고 지금은 학생부 선생님으로 군림하고 있는 윤소주(김효진)가 불량선생 주호를 딱 찍는다. 주호를 선도하려는 소주, 어떻게든 도망다니려는 주호. 둘의 잡기놀이가 시작된다.

철 안 난 남자들

<달콤한 백수의 사랑 만들기> 트립/ 그는 보는 것만으로는 정말 매력남이다. 근육질 몸매에 시원한 눈웃음, 재치있는 말솜씨까지. 그러나 그 나이 되도록 백수다. 침대 정리, 세탁, 매끼 식사가 호텔 부럽잖게 제공되는 부자 부모의 집에서 굳이 독립할 필요가 뭐 있냐는 것이 그의 지론. 직업도 없으면서 암벽 등반, 산악 자전거,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러 다니는 아들이라니 부모로선 복장 터질 노릇. 결국 그의 양친은 남자 길들이기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했다나?

<빅 대디> 소니/ 32살 먹은 멀쩡한 법대 졸업하고 어째서 파트타임 주차관리원으로 일하는 것일까. 각박한 삶 대신 여유있는 삶을 즐기고 싶은 거라면 이해는 해보겠지만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집은 쓰레기장이고 자기만족을 느낄 만한 일도 하는 게 없다. 그런 그가 답답해 여자친구가 떠나고 나니 이 남자가 어쨌게? 책임감있는 남자라는 걸 보여주겠다며 덜렁 애를 입양했다지 아마.

<어바웃 어 보이> 윌/ 사실 윌은 위 둘에 비하면 철이 없다기 보단 가치관이 공고하다. 아무 데도 구속받고 싶지 않다는 쿨한 마음 하나로 살고 있다. 아버지가 남긴 단 한곡의 히트 넘버에서 들어오는 저작권료로 평생 먹고살기 무리가 없다. 결혼은 절대 노, 오래갈 연애도 노. 애 딸린 이혼녀들이 다정하고 친절한데다 먼저 헤어지자고 말해주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 그. 싱글 부모 모임에 참가, 없는 애도 지어내고 열심히 파이팅을 외쳐댄다. 그러다 웬 꼬마한테 딱 걸려 인생 고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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