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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애도의 물결이 폭동으로?
정재혁 2006-04-28

인도 배우 장례식에 가던 수백명의 팬들, 경찰과 무력 충돌

인도의 국민배우 라지쿠마의 죽음이 폭동을 일으켰다. 지난 4월12일 인도 방갈로르에서 라지쿠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모인 팬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 수백명의 팬은 라지쿠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가고 있었고, 경찰은 이를 강압적으로 저지했다. 팬들은 버스의 창문을 부수고 오토바이와 경찰차를 불태웠으며, 그 와중에 한명의 팬과 경찰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인 쿠마라솨미는 “이러한 행위로는 결코 그에 대한 존경을 표할 수 없다. 더이상 그의 이름에 먹칠하는 행동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후 인도 정부는 라지쿠마의 장례식을 체육관에서 진행했고, 팬들의 참석도 허용했다.

올해 77살로 세상을 떠난 라지쿠마는 1990년대 중반 연기를 그만두기까지 총 2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가수로도 활약했다. 정부 관련 단체들은 그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조기를 내걸었으며, 각종 상점들은 애도의 표시로 이틀간 문을 닫았다. 영화제작자이자 라지쿠마의 친구인 벤카테쉬는 “그는 많은 배우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특히 오늘의 이런 소요를 보니, 배우뿐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국민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