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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는 지금 세계화 중
문석 2006-04-24

북미 시장 및 중국 시장 겨냥한 해외사업 프로젝트 강화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영화의 위상에 걸맞게 영화진흥위원회가 국제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대원칙은 그동안 완성작의 해외영화제 진출이 주내용이었던 국제사업을 작품 개발 단계부터 해외시장과 결합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KOFIC Filmmakers Development Lab 2006’은 북미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다. 북미와 한국시장에 모두 호소력을 갖춘 작품과 감독,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이 행사는 미국 ‘선댄스 랩’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한국쪽의 5개 프로젝트를 북미 프로듀서들이 집중적으로 개발해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한국쪽 참가 대상은 영어에 능통한 한국인이나 미주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이며, 이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미국쪽 인사는 독립영화계의 현직 프로듀서들로 선발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9월4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며, 그 뒤에도 지속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한국 영화인들에게 해당국 영화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비즈니스 R&D 캠퍼스’와 해외동포들의 영화 개발을 도와주는 ‘재외동포영화인 작품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비슷한 의도에서 신설된다. 올해의 ‘비즈니스 R&D 캠퍼스’는 11월에 열리게 되며 대상지는 중국이다.

예술영화, 독립영화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활성화된다. 이를 위해 영진위는 최근 일본 이미지포럼과 계약을 맺고 매년 12주 동안 비주류 한국영화를 개봉, 상영키로 했다. 영진위는 이들 영화의 현지 개봉을 위해 홍보·마케팅 비용 1억8천만원도 지원한다. 다양한 교류를 통해 아시아 영화시장을 확장시키려는 ‘아시아 영화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한국영화아카데미 아시아 장학 프로그램’도 실시되며, 한국 영화감독을 세계적으로 ‘브랜드화’하기 위한 다양한 출판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 영진위는 국제사업 예산을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 22억원으로 50% 가까이 증액했다. 안정숙 영진위 위원장은 “미약한 면이 있지만 한국영화는 이제 산업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영진위는 다양성 확보와 함께 국제사업을 좀더 확장,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