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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청와대 경호원 되다, <진짜진짜 좋아해>

첫 주연 맡은 이민기

이민기가 MBC 주말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의 ‘남봉기’ 역으로 데뷔 이후 첫 주연을 맡았다. <굳세어라 금순아>의 철없는 도련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 지 7개월 만이다. 스스로도 “내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을 만큼 당시 그의 캐릭터는 화제였다. 모델 출신이지만 약간은 ‘싼마이’ 같은 변칙복서의 느낌.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강지환, 지현우와는 분명 다른 잔상이 이민기의 성장을 가능케 했다. 그가 이번엔 청와대 경호원으로 등장한다. 어떻게 청와대에 들어왔나 싶을 만큼 자기중심적인 바람둥이다. 불의를 봐도 꾹 참는 비겁함도 있지만 필요한 순간엔 제몫을 톡톡히 해내는 멋진 남자.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통령의 아들보다 더 귀티나는 인물”이다. 이 종잡을 수 없는 ‘봉기’를 위해 그는 가장 먼저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매일 두 시간씩 운동을 하고 닭가슴살로 끼니를 때운 것은 물론, 근육 만드는 데 좋은 음식만 골라 먹었다. “몸에 자신은 있었지만 청와대 경호원이라면 뭔가 다를 것 같아서”였다. 물론, 두어달 해도 ‘특출’나지 않는 근육에 실망도 했지만 그보다 더 신경이 쓰인 건 일주일 내내 경호원으로 살아야 한다는 ‘현실’이었다. “<레인보우 로망스>에서도 경호원 지망생으로 출연하고 있어요.” 시트콤에서 비슷한 역을 하기에 첫 주연의 부담을 덜 수 있으리란 장점은 있었지만 “단막극 전속 배우가 되어 매일매일 변신하고 싶다”던 그의 생각엔 위배되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같은 배역에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면 남들보다 더 많은 걸 얻을지도 모른다”는 쪽으로 그는 생각을 바꾸었다. 비슷한 역을 얼마나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지 어디 한번 보여줘보자. 그 다짐은 2회 방송이 나간 지금 ‘이민기의 발견’이란 시청자 호평으로 돌아오고 있다. <진짜진짜 좋아해>는 MBC에 드라마 왕국이란 타이틀을 돌려줄 기대작이지만, 이민기에게는 ‘진짜 배우’로 올라설 디딤돌이 될 기회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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