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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신성 모독 vs 표현의 자유

<다빈치 코드> 개봉 앞두고 기독교계 상영 철회 요구

5월18로 예정된 <다빈치 코드>의 개봉이 다가옴에 따라 상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국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다빈치 코드>는 ‘예수가 마리아와 결혼해 그 사이에서 자식까지 얻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기독교계는 출간된 지 3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소설을 맹비난하고 있다.

<다빈치 코드>

지난 3월7일에는 그동안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이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은 수입·배급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를 방문해 영화의 수입 및 상영의 철회를 요구했다. 3월28일에는 “이 영화가 기독교의 신앙을 폄하하고 신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국내 상영을 저지하기 위해 법원에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빈치 코드>에 대한 찬반 논란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8일 ‘2080 CEO 포럼 특강’을 마친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어느 종교든 그 신성을 모독하는 영화 등을 규제할 수 있는 입법을 할 계획이 있냐”는 한기총 홍재철 목사의 질문에 답하면서 가열됐다. 그는 “(영화 상영을)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국회에 돌아가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가톨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주교회의 차원의 공식 대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의 입장은 단호하다. 황선용 상무는 “허구인 영화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라며 “본사에 문의해본 결과 영화 내용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한 단체는 있었지만 우리처럼 작품 자체를 전면 거부한 단체는 어디에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그는 “(그들의 반대성명에)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오는 5월18일 개봉 준비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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