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프로그래머, 오승욱 감독과의 친분 때문에 동참하게 된 일이지만, 일단은 나조차 지난 몇년간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했던 영화들의 수혜를 많이 입었다. 비디오나 DVD로만 본 교과서적 영화들 그리고 논리적으로만 이해했던 영화들을 스크린으로 다시 보며 큰 도움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보은하는 마음으로 강의나 대담 등을 통해 철저하게 몸으로 무료봉사하고 있다. 3월23일에는 <한국영화 1996전-10년의 기억> 행사 일환으로 심포지엄 진행도 한다. 사실 시네마테크란 외국에서는 제도화된 공간인데, 한국에서는 제도 내에 정착하지 못해 자원봉사 비슷한 형태로 힘들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공간이 있어서 그나마 좋은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거다. 지금 현재 시네마테크를 찾는 관객보다 더 많은 관객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을 염두에 두고 같이 좀 바꿔 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