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우드’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손학규 경기 도지사는 3월9일 “고양 한류우드 1차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5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끝에 A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류우드는 고양시 장항동 일대 30만평에 조성되는 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다. 이곳에는 한류를 위한 콘텐츠 업체와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 호텔, 백화점 등 위락시설까지 총망라될 예정이다. 총예산은 2조6890억원. 8만5천평 규모의 1구역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A컨소시엄에는 시행사 프라임산업을 필두로 창원건설, 대우건설, 시공테크, 벽산건설, 농협중앙회, 외환은행 등 11개사가 지분 참여했다. “A컨소시엄은 거의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경기도쪽은 밝혔다. A컨소시엄에는 유력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참여업체는 LJ필름, MK픽처스, 영구아트무비, 김종학프로덕션, 에이트픽스, SBS프로덕션, KBS아트비전, SM엔터테인먼트, 나무액터스, 열음엔터테인먼트 등 총 49개사다. A컨소시엄과 경기도는 3월14일에 투자협약식을 갖는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오랫동안 영화산업의 집적지를 모색하던 충무로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영화사들은 지난해 여름 서울시와 상암 DMC 입주를 논의했다가, 서울시가 영화사의 ‘자본의 취약성’을 이유로 태도를 바꾸면서 결국 무산됐다. 최근 물망에 오른 파주 출판영상단지도 LJ필름, MK픽처스, 싸이더스FNH, 시네마서비스 등이 개별적으로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업체를 우선 입주시킨 파주 출판영상단지는 영화 관련 업체들의 공간 확보에 한계가 존재한다. 한류우드는 시공사와 제1금융권이 결합된 안정적 지분 구조, 시행사 프라임산업이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적극 진출했다는 요소 등이 장점으로 여겨진다. LJ필름 이승재 대표는 “실내외 세트장, 멀티플렉스, 공연장, 일부 후반작업 업체까지 입주하여 영화와 드라마의 한류를 아우르는 접점을 만들자는 취지”라며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참여방향을 고민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류우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전에 완공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