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에 이어 베니스를 배경으로 하는 또 한편의 역사물이 온다. 카사노바, 1700년대에 이름을 떨친 엽색꾼. <카사노바>는 최근 급격히 떠오르는 히스 레저를 주연으로 그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하지만 역사물이라고? 로맨틱코미디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다. <길버트 그레이프>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은 이 바람둥이의 이야기를 한 남자의 사랑 찾기로 풀어간다. 상대 배우는 시에나 밀러다. 그야말로 할리우드 올해 최고 섹시남과 할리우드 작년 최고 섹시남(주드 로)의 연인이었던 여인이 이뤄가는 사랑이다. 자,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시압.
카사노바 타로를 아시나요
행여 카드점을 보러 갔다가 성애장면이나 벗은 여자가 등장하는 타로카드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은 없으신지. 그랬다면 그 카드는 ‘로 스카라베오’ 사의 ‘카사노바 타로’였을지도 모른다. 이 타로카드는 카사노바의 일생을 각각의 카드에 그려놓은 것. 고전 타로카드와 해석 포인트가 다르고 참고자료도 적어 초보 유저들이 사용하기엔 애로 사항이 있다(물론 야한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아무렇지도 않게 펼쳐놓는 데 익숙해지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카사노바 타로 유저들에 따르면 카드의 정교한 그림체와 짓궂은 듯 유머있는 성격이 묘한 매력을 풍긴다는 평이다.
카사노바는 단지 엽색남?
지난 30호를 열심히 독파하셨는지 확인해볼까? 다음 사실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별해보시라.
① 카사노바는 본명이 아니라 후대에 붙여진 별명이다. ② 그는 여자 후리기, 사기, 도박 외엔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전형적인 한량이었다. ③ 그의 양친은 모두 배우 출신이다. ④ “즐겁게 보낸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 권태로운 시간만이 낭비일 뿐이다”는 말을 남겼다.
답 ① 거짓: 그의 본명은 지아코모 지톨라모 카사노바다. ② 거짓: 그는 17세에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추기경 비서를 지냈으며, 이후 바이올리니스트, 승려, 비서, 군인, 탐험가, 철학가, 스파이로 살았다. ③ 진실, ④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