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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다큐를 멕시코인에게
김도훈 2006-03-01

멕시코 출신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디에고 루나, 멕시코서 다큐멘터리영화제 개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두명의 멕시코 미남이 고향 영화산업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멕시코가 낳은 두명의 국제적 스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모터싸이클 다이어리>)과 디에고 루나(<터미널>)가 자국 다큐멘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멕시코 전역을 순회하는 다큐멘터리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보여행>(Ambulante)이라고 이름 붙여진 영화제는 4월6일부터 멕시코시티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1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멕시코 감독이 만든 12편을 포함해 모두 19편의 다큐멘터리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베르날과 루나가 <도보여행>을 기획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은 것은 자국에서 만들어진 한편의 다큐멘터리였다. 멕시코 미초아칸주에서 열린 모렐리아국제영화제에 참가한 두 사람은, 멕시코 오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트로피코 데 칸세르>에 감동받아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를 멕시코 전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도보여행>의 실현을 위해 멕시코 극장체인 시네폴리스와 여러 개인 후원가들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끌어오는 등 오랫동안 사전작업에 힘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고 루나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보여행>은 우리의 사랑과 열망으로 태어났다. 생각할 기회를 주고, 논쟁을 촉발시킬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멕시코인들에게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르날과 루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멕시코 다큐멘터리 감독들을 지원할 예정이며, 예술영화관에 접근하기가 불가능한 멕시코인들을 위해 <도보여행>을 해마다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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