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위기에 처한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원하기 위한 ‘시네마테크 후원 캠페인’을 벌입니다. 네 번째 주인공은 류승완 감독입니다.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고전들과 자본주의 게임의 규칙에서 살아남은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점, 영화와 함께 삶을 배우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 그게 시네마테크의 의의다. 그래서 약소하지만, 기부금을 좀 냈고, 그동안 유료 관객으로 활약도 했다(솔직히 얼마 안 되긴 하지만). 한편으론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보니 내 영화의 프린트를 기부하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물론 받아줘야 하겠지만…). 직접 프로그래밍에 참여해 상영회를 갖고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결국 영화의 주인은 그 영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점에서 관객이 좀더 적극적으로 자기의 영화들을 찾아가주었으면 한다. 분실물 치고는 쓸 만한 것들이 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