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왕의 남자>의 반격이다. <왕의 남자>는 2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고수한 <투사부일체>를 물리치고 정상을 탈환했다. 개봉 6주차 <왕의 남자>는 945만 5천명(이하 배급사 기준, 2월 5일(일)까지 전국누계)을 동원하며 이번주 목요일쯤이면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381개 스크린에서 개봉중인 <왕의 남자>는 평일에도 하루 14-5만의 전국관객을 동원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419개 스크린에서 525만명을 동원하며 <가문의 위기>를 추월한 <투사부일체>도 현재 추세라면 한국 코미디영화 역대 흥행 최고기록인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의 566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3주째로 접어든 <왕의 남자>와 <투사부일체>의 1위 다툼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도 관심을 모은다. 800개의 스크린을 확보중인 두 작품은 여전히 박스오피스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주에는 스필버그의 신작 <뮌헨>과 한국영화 <흡혈형사 나도열>, <백만장자의 첫사랑>이 두 흥행작에 도전장을 내민다.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이 연출하고 장쯔이, 공리, 양자경이 출연한 <게이샤의 추억>도 186개 스크린에서 39만 1천명을 불러모으며 무난히 데뷔했다.
<홀리데이>는 200개 스크린에서 117만명을 동원하며 4위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형성한 네 작품은 하루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주에 개봉한 <내니 맥피-우리 유모는 마법사>, <치킨 리틀>, <무극>, <사랑을 놓치다>는 모두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편 박스오피스에서 열두 계단이나 상승하여 10위를 차지한 <메종 드 히미코>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 5개 스크린으로 확대된 작은 영화 <메종 드 히미코>는 2만2천156명을 동원하며, 비슷한 사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추세를 넘어서는 행보를 보였다. 보통 작은 영화제나 회고전이 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현재 <메종 드 히미코>의 관객동원은 매우 긍정적이다. <메종 드 히미코>를 배급한 스폰지의 관계자는 “서울 중심의 현재 상영을 마무리하면 순차적으로 지방 로드쇼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경
위 기사의 수치는 배급사 발표 기준입니다. 따라서 매주 화요일 영진위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수치 및 매출액을 공식 집계하는 통합전산망 연동 기준과는 다소 차이점이 있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