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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시장 ‘청신호’
문석 2006-01-24

관객수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 수출액도 30% 증가

한국영화산업의 조정국면은 끝났나. 최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의 ‘2005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관객수는 상반기에 급감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호조를 보이며 200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서울지역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4698명으로 2004년의 4704만명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 관객수에서는 1억4300만명(추정치)을 기록해 2004년도(1억3517만명)보다 5.8%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5년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던 관객수가 어느 정도 정점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관객수가 전년보다 10.4% 줄었으나 하반기 관객수는 9.8%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6년 상반기가 상승국면의 사이클 속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2월 관객수가 전년 대비 32.1% 상승한 것은 이에 대한 강력한 증거인 셈이다. 또 한국영화만 놓고 보면, 상반기 전년 대비 -27.6%를 기록했으나 하반기들어 38.9%의 상승을 보임으로써 전체적으로 1.2%의 상승을 나타냈다. 결국 200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관객수의 조정국면은 지난해 7∼8월을 기점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고무적인 현상은 한국영화 해외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수출액은 7599만4580만달러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2003년의 107%나 2004년의 88% 증가세보다는 덜했지만, 2000년 수출액이 705만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새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배급사 관객 순위에서는 서울 기준으로 CJ엔터테인먼트가 1029만명으로 1위를, 쇼박스가 929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와 시네마서비스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서울 기준 55%, 전국 기준 59%로 나타났으며, 국민 1인당 영화관람 횟수는 2.95회(전국 관객 기준)로 전년보다 0.17회 증가했다. 또 전국의 스크린 수는 1634개로 2004년(1451)보다 1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