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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 제작의 저예산 호러영화 <호스텔> 미국 박스오피스 1위
김도훈 2006-01-18

작은 고추가 무섭다니까

<호스텔>

진짜 장사는 호러영화가 해먹는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총제작을 맡은 호러영화 <호스텔>이 미국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다. <케빈 피버>(2002)로 데뷔한 일라이 로스의 신작 <호스텔>은, 동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간 주인공들이 우연히 머물게 된 호스텔에서 끔찍한 함정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난도질영화. 1월6일 전국 2195개 극장에서 동시개봉한 이 작품은 주말 3일 동안 제작비 480만달러의 4배가 넘는 201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여전히 35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킹콩>(1543만달러)과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1247만달러)을 압도하는 성적. 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가 예상한 첫주 1500만달러의 추정치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라이온스게이트의 대표 톰 오텐버그는 <호스텔>의 성공이 “하드고어 호러영화팬들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관객을 끌어들일 만큼 지능적인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과 평단의 평가도 후한 편이다. 저예산 호러영화로서는 드물게도 로튼토마토닷컴의 신선도가 60%에 달하고 있고, IMDb의 이용자 평점도 6.4를 기록하는 중이다. 그러나 일부 박스오피스 관계자들은 제작자인 쿠엔틴 타란티노의 이름값이 <호스텔>의 흥행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영화의 트레일러와 포스터가 유독 두드러지게 내세운 타란티노의 이름 때문에, 일부 관객은 그가 직접 연출한 영화로 착각하고 극장을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스텔>은 올해 여름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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