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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지고 멜 깁슨 뜨나
김도훈 2005-12-22

캘리포니아 공화당 차기 주지사 후보로 멜 깁슨 추대 분위기

아스타라 비스타 베이비. 아놀드 슈워제네거 지고 멜 깁슨 뜬다. 최근 캘리포니아의 공화당 유권자들이 다음 주지사로 멜 깁슨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슈워제네거는 최근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내년 선거에서의 재선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진 상태. 게다가 그가 <터미네이터4>와 <트루 라이즈2>에 출연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화당원들은 “지금이라도 할리우드로 돌아가는 게 어떠냐”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도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최대 유권자 모임인 ‘캘리포니아 공화당회의’(California Republican Assembly)에서는 www.melgibsonforgovernor.com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멜 깁슨을 다음 주지사로 추대하자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멜 깁슨은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철저히 보수적인 사람이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성공으로 많은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능력 또한 입증해냈다”는 것이 캘리포니아 공화당회의의 지지 이유.

한편, 지난 12월13일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흑인갱단의 설립자였으나 옥중에서 반폭력 운동가로 변신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던 스탠리 투키 윌리엄스(51)에 대해 “야만적 살인행위에 대한 진정한 참회를 보여주지 않는다”며 사형을 언도했다. 윌리엄스는 전세계적인 사형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독극물 주사를 정맥에 맞은 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범죄자에게 독극물 주사를! 발등에 불떨어진 슈워제네거의 내년 선거 캠페인 문구가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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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R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