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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아미타브 바흐찬 건강 악화로 인도 전체가 들썩

신이여, 그를 데려가지 마세요

아미타브 바흐찬

최근 인도 발리우드 영화계는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현존 최고의 영화배우 아미타브 바흐찬(63)의 건강 악화 문제로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인도의 주요 일간지들은 물론 TV뉴스에서도 그의 건강 악화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가족은 물론 샤루 칸을 비롯한 발리우드 영화계의 후배들과 정재계에 몸담고 있는 그의 친구들까지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인인 자야 바흐찬과 아들인 아비셱 바흐찬까지 발리우드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인지라 언론의 취재경쟁은 더욱 뜨겁다.

그의 건강 악화 소식과 함께 한편에서는 1982년 촬영 도중 그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발리우드 영화계에 끼쳤던 영향를 회고하고 있다. 지난 1982년 영화 <Coolie> 촬영 도중 바흐찬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인도의 수많은 영화팬들이 기도회를 열어 그의 건강회복을 기원했으며, <Coolie>는 83년 개봉하여 84년까지 흥행대박 논스톱 행진을 이어갔다. 영화전문가들의 건강 악화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배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평소보다 50% 정도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모았다고 분석한다.

12월에만도 그가 출연한 <Ek Ajnabee>(영어명: One Stranger)와 <Family> 두편의 영화가 개봉되었다. 그의 건강 악화 소식이 인도의 주요 매체들을 통해서 실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보도되면서 그가 출연한 영화들이 다시금 사랑받는 등의 특수를 맞은 모습이다. 실제 50벌의 프린트를 찍기로 했던 <Ek Ajnabee>의 경우, 70벌까지 찍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영화팬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바흐찬의 건강 악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도의 수많은 가정집에 마련된 기도실 앞에서는 힌두 사제들의 주제 아래 바흐찬의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리는가 하면 현재 바흐찬이 입원해 있는 뭄바이의 릴라바티 병원 앞에는 그의 얼굴이 담긴 피켓을 들고 찾아온 수많은 팬들이 그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며 인도의 영화계, 정재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발리우드의 대부 아미타브 바흐찬의 건강 문제에 거의 모든 인도인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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